AI 어떻게 배워야 좋을까요? 🤔
#모두의연구소 

학습 피라미드(Learning pyramid)와 풀잎스쿨

나홀로 강의 듣기 vs 서로 가르치기, 내 기억에 오래 남는 공부를 하려면? 🤔

2022-08-14 | 하자혜

학습 피라미드(Learning pyramid)

학습 피라미드는 두뇌에 외부 정보가 기억되는 비율을 학습 활동별로 분석한 것이고, 학습 시간 동안 뇌에 남아 있는 지식의 비율(Retention rate)을 피라미드 형태로 나타낸 것이에요. 아래 내용을 보면, 수동적인 학습 활동에 비해 능동적인 활동의 학습 효율이 훨씬 높은 것을 볼 수 있어요.

 

풀잎스쿨 학습 피라미드

미국 MIT 대학 사회심리학자인 레윈(Lewin)이 미국행동과학연구소(NTL)에서 제안한 학습 피라미드

가르치기(Teaching others)  90%

실제 해 보기(Practice doing)  75%

토의하기(Discussion)  50%

시연하기(Demonstration)  30%

듣고 보기(Audio-visual)  20%

독서하기(Reading)  10%

강의 듣기(Lecture)  5%

개인적인 일화지만, 대학생 때 아일랜드에서 어학연수와 인턴십을 했던 경험이 있어요. 입학 시험에서 어쩌다 높은 점수를 받아서 가장 심화 클래스에 배정이 됐는데, 실제 토론 수업에서는 어버버했던 기억이 나요😅. 다른 국적의 친구들은 문법이나 발음같은 건 조금 약했어도, 토의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었거든요. 초반에 적응하려고 꽤 애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 시험에 최적화된 수동적인 공부 방식은 실제 세상에서 한계가 많다는 것을 경험한 것 같아요.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Easy come, easy go)는 유명한 말 있잖아요. 쉬운 길을 택할수록 쉽게 사라지는 경험을 아마 모두 해 봤을 거예요. 혼자 책상에 앉아서 강의를 보거나, 독서 하는 일은 보통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함께 토론하고, 실제 상황처럼 시뮬레이션 해 보고, 남을 가르치는 일은 어떤가요? 쉽지 않죠. 어렵고, 도전적이에요. 그 과정에서 예상 밖의 일들도 왕왕 생기죠.

그럼에도 다방향으로 부딪히며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최고의 공부인 셈이고, 이런 경험들은 일방향적인 학습의 빈틈을 효과적으로 채워 줄 거라 생각해요.

모두가 선생님이 되는 거꾸로 학교, 풀잎스쿨

모두의연구소에는 풀잎스쿨이라는 작은 학교가 있어요🌱. 플립 러닝 기반의 공부 모임을 한다고 해서 이름이 풀잎스쿨(Flipped school)인데요. 모임은 주로 평일 저녁에 이뤄지고, 지속적인 배움과 성장에 뜻이 있는 직장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은 기존의 수업 방식을 뒤집어 수업 전에 온라인 영상 및 학습 자료를 사전에 학습하고, 실제 수업에서는 토론 및 과제 풀이 중심으로 진행하는 수업 형태예요.

풀잎스쿨

함께 나누며 성장하는 풀잎스쿨 모임

 

풀잎스쿨에서는 책 읽기와 같이 비교적 수동적인 학습 활동을 ‘사전 학습’으로 진행해요. 그리고 실제 모임에서는 생각 공유와 토론, 서로 가르치기 등의 능동적인 학습 활동을 주로 하게 됩니다. 

풀잎스쿨에는 담당 선생님이나 강사가 없어요. 대신, 모임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학습 여정의 분위기를 이끄는 퍼실이(Facilitator)가 있답니다. 보통 첫 모임 때 퍼실이는 모임 구성원과 함께 ‘주차별 이끔이’를 정하는데요. 각 주의 이끔이가, 정해진 범위의 발표와 토론을 준비하며 퍼실이의 역할과 책임을 함께 지게 됩니다.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 만드는 모임인 거죠.

최대치의 학습 효과와 보람을 얻고 싶다면, 이런 방식의 모임에서 퍼실이(Facilitator)를 하거나, 이끔이를 최대한 많이 자원하면 될 거예요. 힘든 만큼 많이, 그리고 오래 남을테니까요! 🙂

 

풀잎스쿨 후기

풀잎스쿨

풀잎스쿨 후기 중 ‘어떤 점이 좋았나요?’에 대한 답변을 워드 클라우드로 시각화한 것

정말 혼자 책만 봤다면 이렇게 생생한 학습 경험을 느끼지 못 했을 것 같아요. 실무에서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을 풀잎의 주제와 연결시켜서 서로 토론하고 고민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어요. 함께한 연구원들이 매주 자발적으로 퍼실이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서로 배울 수 있어 너무 유익하고 의미있는 풀잎이었습니다. 마지막 풀잎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즐겁게 학습했고, 학습했던 내용들을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주제에 대해 어느정도 기본적인 지식은 있었지만, 정말 기본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매주 참여원들과 천천히 다시 읽어가니 놓쳤던 내용들도 발견하고, 새로운 지식도 차곡차곡 쌓이게 되었습니다. 논문 속 애매한 점들에 대해 함께 토의하고 맞춰가며 생기는 즐거움과, 혼자 읽을 때 느낀 막막함을 해결하며 성장하는 뿌듯함이 큰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풀잎스쿨, 최고예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