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재택근무를 위한 개발 장비 안내서 (키보드 / 마우스 / 의자 등)
나만의 작업 공간과 장비에 대해 고민이 있나요? 프론트엔드 개발팀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지, 추천할 만한 장비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모두의연구소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 있는 권택수라고 합니다. 이제 뭔가 날씨가 많이 풀린 거 같으면서도 조금씩 쌀쌀하고 변덕이 심합니다. 다들 환절기 조심하세요 🙂
Photo by Kevin Canlas on Unsplash
코로나를 겪으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도 많아졌죠? 자신만의 “작업공간“과 “작업장비“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마침 다들 장비덕후(?)들이 모여 있어서 항상 “이 집이 장비 맛집이네~, 이 장비는 이 집이 잘하네~” 의 주제로 자주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내용을 글로 써보면 어떨까? 하여 준비한 쉬어가는 코너입니다.
프론트엔드 개발팀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구매하게 되었는지, 추천할 만한 장비는 뭔지” 에 대해 준비해보았습니다.
오.. 이런 것도 있구나~하며 편하게 슥~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
Y님

Y님 책상 모습
로지텍 MX 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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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마우스 사용으로 손목이 아픈 중 버틸컬 마우스를 구매를 고민하다가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장점
- 무선이라서 편합니다
- 건전지가 아닌 내장 배터리라 무게가 가볍습니다.
- 한번 완충으로 2~3달 사용가능합니다
- 기기연결이 동시에 3개 까지 가능합니다.
단점
- 맥에서는 가끔씩 연결이 해제될 때도 있습니다… ㅜ
클레버 타키온 USB-PD PPS/QC3.0 156W 접지형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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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개별 충전기를 쓰기에 불편함을 느껴서 구입했습니다.
장점
- 이거 하나로 모든기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 접지가 되어서 충전할때 미세전기가 흐르지 않습니다. (맥은 접지가 안되어서 가끔 짜릿짜릿 하죠… )
단점
- 조금 더 저렴했으면… 좋겠습니다. ㅜ
DUK님

DUK님 책상 모습
허먼밀러 에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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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초기 미국주식투자로 예상치 못한 수익이 생겼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써야 제 맛이다. 기존에 쓰던 시디즈T80이 불편했던 것도 있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의 증가와 허리건강을 위함이라는 “명분”이 생겼으니 바로 질렀다. 😎
장점
- 좌판도 매쉬라 엉덩이, 허벅지쪽 통풍이 잘된다. T80 여름에 쓸때는 너무 불편했다. 아이스팩으로 엉덩이 쿨링을 하기도 했었다.
- 엉덩이 허리를 쫀쫀히 감싸는 느낌이 좋다.
단점
- 가격. 180만원 정도에 구입했던것 같다.
- 헤드레스트가 없다. 그러나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구입하고 크게 머리를 기대면서 쉰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Ultimate Hacking Key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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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KB를 잠깐 썼던 적이 있는데 방향키가 없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Mac과 PC 번갈아 가며 쓰기엔 좀 불편함을 느꼈다. 키 레이아웃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손이동을 최소화 할수있는 키보드에 욕심이 있었고 UHK를 소개하는 영상을 우연히 접하고 바로 질렀다.
장점
- 키 레이아웃 설정을 바꿀수있다. 코딩할때와 게임할때 (게임종류에 따라 세분화) 각각 손이 움직이 편하도록 키레이아웃을 만들어서 전환하며 사용하고있다.
- 방향키가 없다.
- Mod키와 WASD 키 조합으로 방향 입력을 할 수 있다. 코딩할때 커서이동을 위해 방향키를 누르려고 손을 약간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 방향키가 필요한 게임의 경우 위에 설명한 키 레이아웃변경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
- 좌우 분할이 되어있어서 팔 쩍벌 코딩이 가능하다!
단점
- 무선제품이 없다. 추후 블루투스 기능을 넣은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 가격이 비싸다. 키보드 가격은 $300 이고 통관 세금도 납부를 해야한다. 팜레스트도 UHK에서 나온 제품을 쓰는게 좋은데 가격이 $75 이다. 키보드+팜레스트+배송비+세금 합치면 4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 A/S가 불가하다. 첫번째 UHK가 침수로 고장이 나서 A/S 문의를 했는데 수리는 불가하고 PCB 회로 파일이 GitHub에 올라가있는데 참고를 해서 자가수리를 하라고 답변을 받았다.
TAX님
Desker 모션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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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 그래서 긴 고민 끝에 구매한 책상입니다. 사실 오늘(글 올리는 시점)에 설치 완료 된 사진이라 아직 세팅도안 되어있고 전해드릴 사용 후기도 없지만 …무조건 좋을 것이란 믿음!!에 올립니다 🙂
후기 업데이트! 전 50분 앉기 + 10분 서기 반복으로 알람을 설정해서 사용중입니다! 시간이 되면 테이블이 삐~삐~ 울립니다!
몹시 격하게 만족입니다!!!

TAX님 책상 모습
C-Guard 목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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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이 너무 심해서 이러다가 앞으로 넘어질 것 같아서 구매한 목 보호대(?)입니다. 사실 사무실에서도 쓰고 싶었지만 뭔가 보고 있자면 당사자라도 웃긴 자태(?)가 나오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했던 녀석입니다. 재택이니 기회다!! 싶어 다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장점
- 이게 진짜 될까 싶은데 목을 딱 잡아줘서 신기하게도 앞으로 목이 잘 쏠리지 않는다.
- 생각보다 몹시 폭신폭신하고 원단이 참 보들보들해서 이녀석을 하고 있으면 포근하다.
단점
- 포근해서 졸릴때가 있어서 카페인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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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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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부터 좋아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잃지 않기 위해 대학교때부터 계속 써오던 녀석입니다.
장점
- 무선이 주지 않는 유선의 힘. 바로 감성의 힘.
- 소울풀 해짐
- 그동안 모아온 플레이리스트. (음원 스트리밍엔 없는 것들도 다양)
- 휠 스크롤 특유의 또로로로록 소리(중독성)
단점
- 확실한 느림의 미학.
- 32핀 케이블이 오래되어서 피복이 다 벗겨짐. 충전중엔 가끔 짜릿
- 맥에서 32핀 케이블을 쓰려면 USB A → USB C 어댑터가 필수.
즐겨 듣는 아티스트
- Cigarett After Sex
- The Weeknd
포켓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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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생일선물로 키보드 준다고 엄청 기대했는데 이게 왔습니다… 그때의 실망감은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이었지만 막상 써보니 몹시 만족스럽습니다 😂
참고로 청축/적축 키보드가 하나씩 있습니다 (사진에서 왼쪽(청축) | 오른쪽(적축))
장점
- 모나미 볼펜 누르듯이 뽁짝뽁짝 누르고 있으면 거짓말처럼 잡념이 사라지고 무념무상이 된다.
단점
- 쪼꼬만데도 청축 부분은 매우 소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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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마스터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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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오래 하니 손목/손가락이 아파서 구매한 손목/손가락 재활 운동 및 악력 강화용 볼 입니다.
보라 → 빨강 (추천)→ 주황 순으로 볼의 강도가 다릅니다. (단계적 운동 가능)
장점
- 쥐었다 폈다 쫙쫙, 악력 및 손목/손가락 운동에 매우 좋다.
- 함께 동봉된 운동법 설명서에 다양한 운동이 있다.
단점
- 운동을 너무 오래 하면 키보드 칠때 손가락이 떨릴 때가 있다. 부들부들
구매링크는 여기
WIE님

WIE님 책상모습 — 1
모니터: U3219Q 2대
맥에는 역시 Dell 인 것 같습니다. Type C 이용해서 충전과 화면을 동시에 경험하는 그 순간, “아, 잘 샀네” 싶었습니다. 얇은 베젤이 인상적인데 단점이 있다면 위에 뭘 달 때 베젤리스라 실제 화면이 가립니다. (맥북 상단 바) 할부의 노예가 되었지만 행복해!
서브모니터: 아이패드 5세대 12.5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모두 아이패드를 꺼내는 바람에 구매하게 된 녀석입니다. 노트 위주로 사용하고 작업할 때는 Sidecar 이용해서 Figma 같은 앱을 켜놓고 사용합니다.
키보드 : HHKB PD-KB800WS
늘 꿈꿔왔던 키보드입니다. VSCode VIM extension을 사용하고 있어서 해피해킹 키보드에 적응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맥과 일반 키보드에서도 CapsLock을 Ctrl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그리고 초콜릿을 부수는 느낌에 반해 이제는 다른 키보드 못 쓸 것 같습니다. 코딩을 즐겁게 해주는 제 1 보물입니다. 정품 루프에 6만원을 태웠습니다… ㅠㅠ
마우스: MX Masters 3 for Mac, Apple Trackpad2
MX: 충전 빠르고 오래가는 마우스입니다. 인체공학 버전도 있는데, 저는 일반 버전에 익숙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횡 스크롤과 4개의 추가 버튼 조합해서 쓰고 있는데 이제는 다른 마우스 쓰기가 힘들 것 같네요.
Trackpad: Figma document를 확인할 때는 확실히 트랙패드로 둘러보는 것이 편합니다. 하지만 손목이 아파서 많이는 안쓰고 있습니다.
모니터조명: Basus Pro 2개
속는 셈치고 사봤는데 제가 그 동안 얼마나 어둡게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란 라이트가 어두운 등잔 밑을 따스히 밟혀줍니다. 모니터가 2개여서 하나 더 추가 구매했는데, 정말 만족합니다.
카메라: Logitech Brio
전에는 720p 맥북 카메라를 썼었는데, 이번에 재택근무가 길어지게 되면서 보다 나은 화질로 통화하고 싶어 구매했습니다. 앱 지원이 잘 되어 세팅하기도 쉽습니다. 영상을 찍는 용으로 무리는 없지만 저는 DSLR 구매해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이크: Rode NT-USB
간편하게 USB-A만 꽂아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입니다. 음질도 좋고, Mac에서 인식도 잘 됩니다. 역시 재택근무가 일반화 되면서 보다 나은 음질로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 구매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Shure 마이크를 사용해보고 싶네요.
스피커: Britz (모델 이름 모름)
2010년 초반에 구매한 녀석인데 아직까지 짱짱합니다.
독: Caldigit TS3 Plus
위에 많은 장비를 대체 어떻게 맥에 연결할까요? 바로 TS3 입니다.
Mac을 메인으로 사용하시고, 여러 주변장치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실제 맥으로는 Thunderbolt 케이블 1개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Caldigit이 다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현재는 총 2개의 맥북 포트를 사용 중인데, 하나는 모니터+충전, 나머지 하나는 TS3에서 모니터 + 모든 주변기기 이렇게 공급 중입니다.
TS4가 이번에 출시되었는데 실제 한국에서 만나볼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네요. 약 15–2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영상 작업 위주로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TS3도 충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WIE님 책상모습 — 2
지금까지 팀 분들이 실제로 쓰고 있는 다양한 장비를 한 번 알아봤습니다. 이 글이 올라가는 시점에도 아마 장비가 바뀌신 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변경이 되신 분이 있다면 저희가 또 내용 업데이트해서 올리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