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연구소 풀잎스쿨 ‘Play the AI’에서 실제 AI 서비스를 체험해보는 시간이 매주 있었습니다. 개인적 관심 분야인 교육 서비스에 포커싱을 하다보니 영어 서비스만 8개 체험해 보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영어 공부를 틈틈히 다시 시작하게 되었죠. 🙂
영어 학습 서비스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본 후기를 공유해 봅니다.

1. 산타토익

토익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모든 것을 숫자로 말해드립니다

https://www.riiid.co/kr

산타토익을 시작하게 되면 3분짜리 무료 레벨 테스트가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현재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목표로 하는 점수를 입력하면 그 점수 상승을 위한 맞춤 학습을 추천해줍니다. 학습 — 분석 — 복습의 구조를 갖고 있으며 학습 한 내용이 어떻게 목표와 연결시키는지 명확하게 연결하고 구체적인 숫자로 표시해줍니다.

특히 문제를 풀 때 마다 나의 예상 점수가 어느 정도 상승했는지 숫자로 바로 표현 되는 점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었습니다. 영어를 공부할 때마다 언제쯤 내가 원하는 점수의 실력이 될 수 있을까 막연하게 느껴지기 나름인데 이러한 궁금즘을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명확하게 가이드 해주거든요. 데이터 기반의 맞춤 학습 가이드를 통해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학습 방식을 제공합니다. 모든 것이 숫자로 얘기 되었을 때 느껴지는 신뢰감이란!

산타토익은 ‘신규 사용자 분석 프로그램’, ‘사용자 답변 예측 프레임워크’,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점수 추정 방법’ 등 AI 기술에 대한 특허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 학습자는 자신이 틀릴 문제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받아 점수를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릴 수 있게 된다고 하니, 다시 토익 공부를 한다면 산타 토익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링글

검증된 영어 선생님과 AI 분석툴을 활용한 영어 대화 학습

https://www.ringleplus.com

링글은 아이비리그 출신 원어민 튜터와 함께하는 1:1 화상영어 수업을 제공합니다. 수업이 끝 난 후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화상수업 대화 내용을 음성과 텍스트로 제공하고 이용자가 말한 내용을 AI가 분석해주죠. 말하기 속도, 필러워드(의미 없이 사용되는 말)사용 빈도, 내가 사용한 단어 및 구문 리스트와 추천 동의어 리스트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Zoom으로 화상 대화를 하면서 Google docs로 튜터가 문장 교정이나 코멘트를 적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한 점도 특징입니다. 원어민 튜터의 자기소개가 구체적으로 되어 있어 튜터의 전공이나 관심분야에 포커싱 맞추어 전문적인 대화가 가능하여 외국인 친구와 원하는 토픽에 대해 얘기하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검증된 원어민과의 깊이 있는 대화와 디지털적 언어 분석을 모두 밸런스 있게 잘 시스템화 되어 있어요.

일반적으로 레벨 테스트는 무료로 제공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링글은 무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유료 결제를 해야 하되 불만족하면 환불 해줍니다.

3. 리얼 클래스

영화, 팝송 등 실제 영어 콘텐츠를 활용한 말하기 중심 수업

https://realclass.co.kr

타일러가 대표 영어 강사인 리얼 클래스는 애니메이션, 영화, 팝송 등 실제 영어 콘텐츠를 통해 문장 학습을 하고 반복해서 듣기와 말하기 학습을 진행합니다. ‘피너츠’, ‘셜록홈즈’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콘텐츠도 많고, 타일러가 한국어 하는 만큼 나도 영어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리얼클래스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꽤 만족스럽습니다. 리얼 클래스 과정 중에 ‘AI 코칭’이 있는데 직접 학습한 문장을 말하면 원어민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지를 체크하고 어떤 부분이 약한지 알려줍니다. 원어민 발음을 듣고 따라해볼 수도 있고, 어떤 발음이 잘 안되는지 세부적으로 알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4. 플랭

AI 분석을 통한 말하기 전문 영어 트레이닝

http://www.plang.ai

플랭은 앞에서 소개한 서비스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AI를 언급하고 있는 타 영어 서비스와 비교해서 확실히 차별화 된 점이 많고 괜찮게 느낀 서비스입니다. 영미권에서 만들어진 영상 콘텐츠로 학습한다는 점도 살아있는 문장을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학습 대상이 되는 문장도 가장 많이 활용되는 단어를 빈도 분석을 통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콘텍스트를 영상을 통해 보여줍니다.

스피킹이 디테일하게 분석되는데, 영어 발음에 대해서도 음소별로 나눠서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권고하는 스피킹 문장의 길이도 (ex.5~10단어) 제안합니다. 학습하는 문장이 임의 적인 방식이 아니라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 중심으로 제안해주는 점이 좋았어요. 현재 트레이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이고, Q&A 하는 게시판이 있어 커뮤니를 강화하는 시도도 흥미로웠습니다.

플랭의 AI가 약 1000개의 영상에 포함된 9만 개의 문장을 일일이 분석해 그중 포인트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에 적합한 문장을 골라내고, 학습자의 레벨에 맞지 않는 단어를 포함한 문장을 제외합니다. 여러 기준을 통해 학습자에게 적합한 길이의 선별된 문장이 개인 맞춤형이기 때문에 학습 효율이 높다고 느껴졌네요.

5. 스피쿠스

AI튜터와 Human튜터의 결합

https://www.spicus.com

스피쿠스에서는 영어 레벨을 체크하기 위해 AI레벨테스트, 전문 튜터 레벨테스트 2가지를 제공하고 있어요. 외국인 튜터에게 레벨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 예약이 필요한데 AI레벨테스트는 시공간 제약없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AI 튜터가 한 말에 대한 이해 유무 및 따라할 수 있는지 음성인식을 통해서 정확도 유무를 체크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말하기가 두려운 초보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학습으로 <AI PT>라는 과정이 있는데 AI튜터와 1:1 연습을 먼저 2회 진행 후, 이를 바탕으로 Human튜터와 대화하는 과정입니다.

AI PT는 원하는 튜터를 선택하고, 튜터와 대화 하는 식으로 Role Play를 하면서 내가 말한 내용이 실제 정답과 맞는지를 점수로 체크해줍니다. AI 가상 인물이 친근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OPIC 시험 볼 때 봤던 가상 인물 같은 느낌 정도였는데 AI Tutor는 반복 학습도 가능하고, 실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이 덜하므로 같은 주제를 반복해서 연습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 튜터링

예습부터 복습까지 학습효과 2배 AI + 휴먼 튜터 알파패스

https://tutoring.co.kr/

튜터링에서 지원하는 AI 기능은 AI 레벨테스트와 AI튜터로 스피쿠스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스피쿠스는 듣기-말하기 위주로 레벨테스트가 되는 것에 비해 튜터링은 단어, 작문 등 세분화시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튜터링에서도 외국인과 레벨테스트도 가능하니, 휴먼과 AI의 테스트 결과를 함께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또 휴먼 튜터와 수업하기 전후 AI예복습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과정이 있어요. AI 튜터와 예습을 통해 실전회화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학습 할 내용을 미리 습득 후, 휴먼 튜터와 심화 내용을 학습하고, 학습했던 내용을 숙지할 때까지 AI 튜터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무한 반복 복습하는 시스템이죠.

7. AI Tutor

미션 중심의 롤플레이를 통한 스피킹 학습

http://aitutoring.co.kr/

AI Tutor는 미션을 대화를 통해 수행하면서 하나의 문장과 연계된 변형 문장을 계속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대부분의 영어 스피킹이 듣고 그대로 따라하는 형식을 취하는 반면 AI Tutor는 상대방이 영어로 이야기하면 그 상황에 대한 영어 문장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말하게 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다이얼로그를 전체를 보여주지 않고 한 문장씩 상황에 집중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처음에는 레벨이 너무 쉽다는 생각도 들고 전체 코스를 파악하는 것이 편한 UX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롤플레잉을 통해 스스로 처음 생각했던 표현과 원어민이 쓰는 언어의 차이를 확인하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느껴졌어요.

8. 스픽 나우

AI프리토킹

인공지능 영어회화 스픽나우

본 약관은 주식회사 딥브레인에이아이(이하 “회사” 또는 “딥브레인에이아이”이라 합니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스픽나우.co.kr (이하 “웹사이트”라 합니다) 및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라고 합니다)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콘텐츠(이하 “콘텐츠”라고 합니다)를 포함한 서비스(이하 “서비스”라 합니다)를 이용함에 있어 이용 조건 및 절차, 회사와 이용자의 권리와 의무 및 책임사항 등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스픽 나우도 AI Tutor와 유사하게 미션이 있는 상황 극에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스피킹 연습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상황에 대해 따라 말하기를 해보고, 그 다음에는 스스로 생각하며 대화를 진행하며 반복하고, AI튜터의 캐릭터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영어회화 서비스에서는 못 보았던 스픽나우만의 기능은 바로 ‘프리토킹’ 기능인데 자유 주제로 튜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인공지능 스피커에서도 대부분 지원하는 것이라 새롭지 않았는데, 나의 표현에 대해 수정을 해주는 기능이 어학 학습을 위해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또한 북리딩 코너가 있는데 독해를 읽어주는 기능도 튜터가 마치 읽어주는 것 처럼 튜터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간단한 서비스를 AI가 진행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스픽’이라는 영어스피킹 앱도 있습니다. 짧은 토픽에 대한 수업강의, 스피킹 연습, 실전 대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스픽에서도 스피킹 연습시 AI음성 인식을 통한 발음 정확도에 대한 코칭 기능이 있습니다. 음성인식을 통한 말하기 정확도 분석은 영어 스피킹 서비스에는 거의 대부분 제공되는 기능이 된 것 같아요.

8개의 영어 학습 서비스를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튜터링, 스픽을 비롯하여 Cake, Elevate, 미티영 등 더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해보았습니다. 세상은 넓고 정말 좋은 콘텐츠는 많다라는 것을 새삼 느꼈고, 특히 AI 기술이 학습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도 확인해볼 수 있었어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스타일의 서비스를 선정해서 지속적, 반복적으로 학습을 한다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지는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 본 블로그의 썸네일은 AI 이미지 제너레이터 DALL·E 2를 활용해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