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공지능은 생각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인공지능은 생각할 수 있을까? 기계 스스로를 정의하고 마음을 기능화 하는 인공지능의 철학적 관점에 대해 알아봅니다.

2022-09-26 | 장혜정

Q. 여러분은 지금 무슨 생각해?

지능이 갖고 있다는 것의 가장 큰 특징은 ‘생각한다’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유명한 말도 있잖아.

그런데 생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생각이라는 것의 정의부터 고민해 봐야 해.

지금무슨생각해?

배고파, 졸려, 아파, 사랑해, 이쁘다…

오, 진짜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인간의 사고 능력을 넓은 범주로 얘기하면 지각, 인지, 학습, 추론, 의사결정으로 구분하기도 해. 생각에 대해서도 어떻게 정의 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이론들이 있는데, 생각을 입력과 출력의 형태로 정의하는 ‘기능주의’적 관점도 있어. 생각에서 왠 입력과 출력이냐고?

생각이 떠오르게 된 원인과, 생각을 하고 난 후의 결과가 있다면 입력과 출력의 관점으로 충분히 볼 수 있다구!

자, 아래의 예시를 보자.

의자에 앉아서 쉬고 싶다고 생각하고 다가가는 영빈이의 생각을 입력과 출력의 개념으로 구분해 볼 수 있어.

기능주의에 따르면 ‘마음’이란 물리적 자극(입력)에 의해 야기되고 특정 행동(출력)을 일으키는 내적 상태야.

맞아, 원인과 결과를 정의를 할 수 있다면 컴퓨터로 마음을 정의하는 것이 가능해!

이렇게 기능주의 관점에서 컴퓨터가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 ‘튜링 테스트’야.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상대가 인간인지 인공지능인지 판단하는 게임이지.

이 게임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모방하여 질문자가 인간으로 생각하게 속이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어.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 인간을 속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사고할 수 있는 능력과 같다고 본거지.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김민호 기자/2018–07–09(한국일보)

그런데 이 정의는 원인과 결과를 드러 낼 뿐, 이 내적 상태가 무엇인지는 말해주지는 않아.

컴퓨터가 의자를 보았을 때 앉을 수 있도록 입력과 출력을 정의할 수 있지만 사람처럼 ‘쉬고 싶다’고 실제로 느끼고 의식하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알 수도 없어. 오직 기능과 역할로 마음을 정의하지.

Q. 모든 마음을 기능화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모든 마음을 입력과 출력의 형태로 정의할 수 있을까?
마음에도 종류가 있을까?
한 번 같이 생각해보자구!

A: “나는 저녁에 비가 올 것을 믿는다”
B: “나는 마음이 아프다”

A와 B는 똑 같은 생각인데도 좀 다르게 느껴지지 않아?
A는 “지향적 마음”이라고 불러. 한 주체가 어떤 명제에 대해 믿음, 욕구, 걱정, 기대 등의 지향적 심리 상태를 갖는 마음의 영역이지. B는 “현상적 마음”으로 감각을 포함한 주관적 느낌이나 의식을 말해. 고통, 가려움, 간지럼, 메스꺼움 등이 모두 포함되지.

A와 B 중에 어떤 마음이 더 기능화 할 수 있을까?
A를 생각해보자! 내일 날씨가 좋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었을까?
저녁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었고, 외출 할 때 우산을 들고 나갔을꺼야. 이렇게 믿음에 대한 기능은 관찰 가능한 입력과 출력 관계를 통해 설명이 가능해.

하지만 B처럼 마음이 아프다는 것은 주관적인 감각이라 제 3자의 입장에서 관찰하기 어려워.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A처럼 지향적 마음의 영역들을 기능화 할 수 있겠지? 이러한 ‘사고’의 범주에 속하는 내용 중 중요한 것으로 추론, 연산, 직관, 연상, 상상, 메타 사고 등이 있어.

Q. ‘나는 인공지능이다’라고 기계 스스로 정의가 가능할까?

지향적 사고들이 총체적으로 모이게 되면 의미들 사이의 연계성이 발생하게 돼. 즉 어떤 ‘관점(가치관)’이 생길 수 있지. 천동설 vs 지동설, 난관적 vs 비판적 등 어떤 내용의 사고를 계속 갖는지에 따라 특정 관점이 형성될 수 있어.

주관적 의식이 없더라도 지향적 사고 만으로 언어의 규칙을 배울 수 있는 인공지능은 주관적 일인칭 관점을 가질 수 있어. 즉, ‘나는 알파고다’와 같은 일인칭 주어 문장을 통해 단어가 사용되는 방식과 규칙을 학습함으로써 자신의 관점을 표현 할 수 있지.

인간과 기계 모두 ‘나는 ㅇㅇ입니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어.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를 인지하는 과정 자체가 기계는 언어 학습의 결과물로 표현된다는 점이 다르지.

인공지능과 사람, 참 비슷하면서도 다른점이 신기하고 재미있네!

Reference. 본 글은 김선희 저, 한겨례출판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의 내용을 알기 쉽게 재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