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멸종위기 돌고래를 지키는 사람들 – 모두의연구소 DVA 랩 후기

Share Value, Grow Together
모두의연구소에서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연구로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두의연구소 임팩트 비져너리(Impact Visionary) 인터뷰 ① DVA LAB 한서우님

돌고래와 친해지려면 거리두기가 필요해

우영우 :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가면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가 아기 돌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준호 :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요?”

우영우 : “수족관에 붙잡혀 돌고래쇼를 하다가 대법원 판결에 의해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들입니다. 언젠가는 꼭 보러 갈 겁니다.”

우영우도 꼭 보고 싶다고 한 남방큰돌고래 복순이를 보러 제주도 바다로 떠나는 사람이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돌고래를 보고싶은 마음으로 참여 한 선박 관광이 무분별하게 운영될 경우 돌고래를 위협하고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 여러분 알고 계셨나요?

돌고래 보호를 위해 돌고래 반경 50m이내로 선박이 접근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지만 업체들의 접근 금지 규정이 어겨지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돌고래가 선박에 부딪혀 다치거나 사체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죠.

출처 뉴스펭귄 : 제주에서 관광선박이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쫓고 있다.

(출처: 뉴스펭귄)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발견된 등지느러미가 손상된 남방큰돌고래. 선박 충돌로 인한 상처로 추정된다.

AI로 멸종위기에 처한 돌고래 복순이를 지켜줘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11명의 AI 개발자들이 모두의연구소에 함께 모였습니다. DVA 랩(Drone Video Analysis LAB 드론 영상 분석 랩)은 바다 위의 돌고래와 선박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AI 기술에 대한 데모 버전을 만들었죠.

DVA 랩은 모두의연구소와 카카오임팩트가 함께 만드는 테크포임팩트 커뮤니티의 첫 번째 랩입니다. 테크포임팩트는 ‘기술’을 중심으로 소셜임팩트 조직과 기술전문가를 연결하고 이를 통한 해결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 건강한 임팩트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양 동물의 생태 연구와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 중심의 비영리단체인 MARC와 함께 인공지능 및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돌고래 서식지를 존중하는 관광 문화 만들기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의 테스트를 위해 DVA랩 분들이 제주도 바다에 직접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바다의 경우 파도가 세서 불규칙하게 변화하는 난반사 때문에 파도와 돌고래가 구분이 잘 안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빛 반사를 제거하는 모듈을 만들고, 선반이 움직이는 것에 따라 트랙킹하는 기능, 돌고래의 데이터셋 가공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만들어 진 데모 버전에 대한 기능 고도화를 올해 랩 시즌2 진행을 통해 완성되면 제주도 현지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남방큰돌고래와 서식지 보호를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출처 : 모두콘 2023 DVA랩 발표 자료

(출처: 국민일보) 해상의 선박과 돌고래를 검출하는 기술과 접근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DVA 랩

모두연 랩 후기 –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도전해볼 수 있는 안전한 실험실

DVA랩의 랩장인 한서우 VISIT CTO 님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의연구소 랩 활동 후기에 대해 더 자세하게 나눠 봤습니다. 🙂

Q. 모두의연구소는 처음 어떻게 알게 되고 함께하게 되었나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에 재직중일 때 상사 분이 모두의연구소의 머신러닝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생성적 적대 신경망) 관련된 풀잎스쿨을 같이 참여하자고 추천해주셔서 처음 모두의연구소를 알게 되었어요.

모두의연구소의 ‘Share Value, Grow Together’ 즉 상생을 추구하는 가치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저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과 맞다고 생각되었고 현재 DVA랩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다들 바쁜 일정 속에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서로 낯선 사람들이 함께 모여야 하니 멤버끼리 유대감이 쌓이는 게 중요하구요. 스몰톡을 하면서 친분이 쌓여야 편하게 피드백을 함께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랩장을 하면서 랩원의 질문이나 아쉬운 점 등 개선 사항에 대해서 함께 나누려는 시도를 많이 했어요.

연구를 진행하면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연구 방향이 잘 되어 가는지, 방황하고 있는지 인지가 되니까요.

또한 연구를 진행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함께 고민을 나누다보니 서로 고마움을 느끼면서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동기 부여가 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이 모였으니 실력이나 의지에 대한 차이가 있는데 이를 밸런스 있게 조정하며 성실하게 진행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함께 연구에 기여하는 모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DVA LAB 모임 진행 모습

Q. DVA랩 활동을 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모두콘과 커넥트데이에서의 발표 경험이었어요. 연구한 과정 및 결과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에게 내용을 공유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고, 우리 랩원을 제외한 다른 분들도 관심있게 들어주시는 모습에 감사하기도 하고 뿌듯했습니다. 또한 모두연의 많은 멤버들이 해당 컨퍼런스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해주신 모습에 감명 받기도 했죠.

랩원 중에 한분이 회사에서 상처 받은 것을 랩 활동을 하면서 치유 받았다고 말씀한 것도 기억에 남네요. 회사에서는 서로 탓하고,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모두연에서 랩 활동을 하면 서로 격려하고 협력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단순한 연구 활동을 넘어 힐링을 받았다는 표현을 해주신 것 같아요.

모두콘2023에서 DVA랩 연구 활동을 발표하고 있는 한서우 랩장

Q. 나에게 모두연이란?

돌이켜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관심사를 원하는 방향성으로 실험해볼 수 있는 안전한 실험실이었어요. 비슷한 가치관과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했기에 안될거다, 무의미하다 등의 부정적인 시선을 견뎌내고 원하는 바를 꿋꿋하게 이뤄나갈 수 있었습니다.

방송인 타일러가 세바시에서 발표한 강연을 보면서 저는 모두연을 떠올린 적이 있습니다. 강연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는데요.

1. 확률에 따른 실험적인 관점 갖자
2.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와 같은 성공의 관점에서 현상 바라보자
3. 협력과 그에따른 피드백은 위 두가지를 가능케 한다.
4. 커뮤니티를 이루어 나만의 온실(안전한 실험실)을 갖자

만약 모두연이 없어진다면, 대한민국은, 세상은 개개인의 안전한 실험실을 잃게 되는 것이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협력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져 장기적으로 성장이 없는 사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DVA랩에서 제주도 방문 시의 모습

테크포임팩트로 더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요!

기술을 통해 사회를 더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두의연구소에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직면한 수많은 사회 문제 해결을 가속화하기 위한 해답을 모두의연구소라는 안전한 실험실에서 함께 찾아보세요.

현재 DVA 랩의 시즌2를 함께 연구 할 연구원 모집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시즌2의 경우 제주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보존을 위해, AI 기반 드론 영상 위법 판단 웹 서비스 구축을 목적으로 하기와 같이 2개의 팀으로 나눠져서 모집합니다. 비영리 단체를 위한 값지고 소중한 기술을 개발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릴께요~!

• DVA LAB 서비스팀 (신청링크)
  • 모집인원 : 디자이너 1명, 프런트엔드 개발자 1명, 백엔드 개발자 1명
• DVA LAB AI모델팀 (신청링크)
  • 모집인원 : 모델 경량화 엔지니어 1명, ML 서비스 엔지니어 2명, AI 모델 엔지니어 (고도화 작업) 5명

5월 7일부터 시작되는 DVA LAB Seas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