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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연구소에서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연구로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두의연구소 임팩트 비져너리(Impact Visionary) 인터뷰 ② HAERAE LAB 손규진님

모두의연구소 LAB에서 학부생이 주도적으로 인공지능 논문을 작성하고 LREC-COLING 2024에 accept 된 HAERAE LAB 랩장 손규진 님의 페이퍼샵 후기

지도교수 없이 페이퍼샵으로 국제 AI 학회 도전하기

논문을 쓰는 분들은 누구나 본인의 연구 결과의 성과가 더 명망 높은 곳에서 인정 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해외 우수 학회에서 논문 투고가 승인 받기는 대학원생도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런데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부생으로서 계속해서 해외 우수 학회에서 논문을 승인 받고 있는 모두의연구소 랩짱님이 있습니다. 바로 모두의연구소 HAERAE(해례) LAB의 랩짱인 손규진님인데요. 모두의연구소에서 활동하면서 해외 우수 학회에서 논문 승인 받을 경우 게재비 200만원을 지원하는 페이퍼샵을 현재까지 3번 지원 받기도 했습니다. 학부생으로 지도교수 없이 해외 탑티어 AI학회까지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손규진님의 랩 활동 후기 및 논문 작성법을 함께 알아봅니다. 🙂

모두팝에서 <한국어 언어모델 “잘” 평가하기> 발표 중인 손규진님

Q. 모두의연구소에서 랩 활동,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저는 모두의연구소에서 활동하던 지인, 이한울 님 소개로 알게 되었어요. 온라인으로 한국어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팀, ‘해례’를 운영하다가 모두의연구소에서 연구 모집 홍보, 페이퍼샵 지원 등 도움을 받고자 HAERAE LAB 을 시작했습니다.

Q. 해례에서는 어떻게 논문을 준비하나요?

A. 저희는 멤버들이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함께 연구하는 방식이 아니에요. 개개인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로 논문을 주도하고, 다른 멤버들은 자유롭게 참여하고 기여하는 방식입니다.

1저자 되고 싶은 사람이 책임감을 갖고 논문을 완성해 나갑니다. 다른 멤버들이 어떻게 기여했는지 잘 기록해 두고, 기여도에 따라 공정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어요.

Q. 인공지능 논문 작성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A. 무엇보다 1저자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해요. 논문을 끝까지 완성하겠다는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죠. 그리고 1저자의 영작 실력과 읽은 논문의 양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논문 형식에 대한 이해, 인공지능 학회 동향 파악 등이 중요합니다.

Q. 지속적인 인공지능 연구 활동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 연구에 대한 자극과 보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인공지능 분야는 연구할 수 있는 영역이 많고 새로운 발견의 기쁨이 크다고 생각해요. 또한 논문 한 편 한 편이 경제적 이득으로도 연결되니까요. 연구의 즐거움과 보상이 동기부여가 됩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A. 석사 학위를 받기 전에 지도교수님 없이 저 혼자 힘으로 인공지능 탑티어 학회 논문을 써보고 싶어요. 제가 21-22살에는 국내 학회에 논문을 냈었고, 23살부터는 해외 워크숍에도 도전하고 있어요. 올해는 컨퍼런스 논문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이렇게 단계를 밟아 나가려고 해요.

Q. 인공지능 논문 작성이 막막한 분들을 위한 조언 부탁 드려요.

A. 논문 쓰기가 막막하다고 느껴지신다면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도 처음에는 논문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유사한 논문 3개를 찾아 참고하며 완성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교수님들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최선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최선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는 링크드인을 통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콜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Eleuther, Occiglot와 같은 해외 커뮤니티 활동도 적극 추천해요. 연구는 경험과 인사이트가 중요한데,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더 많은 연구 경험을 알아볼 수 있거든요.

본인이 제출하고 싶은 국제학회에 맞는 글쓰기 스타일을 익히는 것도 중요해요. 관심 있는 학회의 논문을 많이 읽으면서 형식과 문체를 익혀야 합니다. 영어 실력을 키우는 것도 잊지 마세요.

Q. 모두의연구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제 생각에 모두의연구소는 개인이 아닌 집단 차원에서 오픈 연구를 장려하는 유일한 곳인 것 같아요. 특히 ‘페이퍼샵’ 제도 덕분에 컨퍼런스 출장비를 지원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앞으로도 초기 단계의 연구를 장려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